[특허로 보는 투자 트렌드] #8. 오일머니가 찜한 한국 IT 기업 - 넥슨(NEXON), 엔씨소프트(NCSOFT), 시프트업(SHIFT UP) -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적으로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그중에서도 게임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자료에서는 사우디 오일머니가 투자한 국내 IT 기업 넥슨, 엔씨소프트, 시프트업의 특허와 투자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넥슨(NEXON), 엔씨소프트(NCSOFT)

넥슨은 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서비스 기업, 국내 게임 업계 최초 매출 3조 원 돌파, 세계 최초 부분유료화 시스템 발명 등 여러 가지 타이틀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3대 게임사 중 한 곳입니다.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조 원대 투자를 받았으며, PIF가 넥슨 본사인 넥슨재팬 지분 8억 8300만 달러(약 1조 589억 원) 어치를 매입하고 지분 5.02%를 보유한 4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PIF는 이번 매입 목적이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넥슨의 향후 출시작과 신사업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넥슨의 연도별 특허동향 >

  • 꾸준한 특허출원 증가세: 회사 설립 초기부터 적지 않은 수의 특허출원을 해오고 있고, 그 증가세가 꾸준하게 나타남

  •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특허 포트폴리오: 게임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UI, UX 등에 대한 특허를 포함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함

한편, 1997년 설립된 주식회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로 유명해진 게임사로, 올해 초에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였습니다. 성장성을 기대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PIF 기대에 걸맞게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IP로 탈바꿈한 게임인 'THRONE AND LIBERTY(TL)'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 성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엔씨소프의 연도별 특허동향 >

  • 2000년대 중반부터 활발한 특허활동: 초기 온라인 게임(MMORPG)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한 회사답게 2000년 중반부터 상당히 활발한 특허활동을 펼쳐 오고 있음

  • 리니지M 출시와 함께 증가된 특허출원: 리니지M을 출시한 2017년을 전후로 하여 특허출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


시프트업(SHIFT UP) 

주식회사 시프트업은 엔씨소프트에서 퇴사한 김형태 대표가 2013년에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2016년 라인게임즈와 협업하여 제작한 모바일 RPG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처음 출시하여 6년 후인 2022년엔 승리의 여신: 니케를 발매하였습니다. 2018년 위메이드로부터 100억 대규모 투자를 받은 적이 있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의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혁신 장르에 대한 꾸준한 도전 정신도 사우디 투자부를 사로잡은 비결 중 하나지만, 출시하는 게임마다 자체 지식재산권(IP)으로 연결시키는 시프트업의 역량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엔씨소프의 연도별 특허동향 >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 "데스티니 차일드", "스텔라 블레이드" 등 대표적인 IP를 보호할 수 있는 상표권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직 특허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허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사점

사우디 국부펀드가 MOU를 맺은 시프트업만이 아니라 펄어비즈, 네오위즈 등 중소·중견 게임사들도 유력한 투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라는 것입니다. 시장 경쟁력이 입증된 회사를 선호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려면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투자 사례를 통해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가 레이트 스테이지(late stage) 스타트업이나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그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P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투자 유치가 어려운 혹한기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IP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본 자료에 게재된 내용 및 의견은 일반적인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발행된 것이며, 특허법인 세움의 공식적인 견해나 어떤 구체적 사안에 대한 의견을 드리는 것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Copyright ©2022 SEUM IP